The Field of M
M의 장


The Field of M

Your visual action may be very much habitual. Would you remind of the process that you have watched? You may habitually remind of a series of behaviors that you have watched by eyes. Moojin Brother raised problems of habitual and sensual behavior. Gigantic structure and other visual frames reminded you of your visual behaviors to open field of thought of seeing at the place where sensual behavior was suspended.

Moojin Brother set space of ‘The Field of M’. M is not an initial letter of word. Initial M of Media, Middle, Mirror, Memory, Muse, Messia, Me, My, Moojin and others can make change to play role of coordinate of many words. At the question of ‘Why is it M?’, you shall remind of structure of gigantic cylinder at center of ‘The Field of M’. It is because of ‘memorial’ work that is no more than entrance. Spectators are unable to discover something, and Moojin Brothers is unable to forecast what name is used. Let’s think of M that you have picked among 23 alphabets at drawing lots. So, Moojin Brothers hopes that ‘M’ would trigger various kinds of words and meaning consecutively.

Let’s see cylindrical and black colored structure that is central axis of The Field of M. Moojin Brothers built up space like large sized tent where more than 10 persons are allowed to walk. In the structure, spectators are allowed to watch not only circus but also unknown actors’ play. Moojin Brothers set up glass made column named ‘Memorial’ at center of the tent. A spectator who has entered the structure for the first time may not cognize such a fact. In fact, Moojin Brothers may not cognize what to see through glass made column, what to reflect in the structure, and images disclosed. Moojin Brothers may cognize at the time when watching glass made column together with spectators.

Moojin Brothers is allowed to share spectators’ experience through three cameras in glass made column. Those cameras take picture in realtime spectators in accordance with movement of the light to display camera’s images on the monitor out of cylindrical structure.

The monitor’s images make change by Moojin Brothers’ hands to be another work. As soon as The Field of M is displayed, Moojin Brothers collects all kinds of materials from the space in the structure to produce many installs. Three monitors are to be arranged together with the installs. The work is an outcome of not only images but also communication being given from spectators. Communication with spectators is thought to be very much important because the work is sometimes completed by spectators’ participation. The work is to be completed depending upon display places as well as communication with spectators. So, Moojin Brothers also does not know what work is made.

Common space such as symbols of the map may exist everywhere, for instance, health park, elementary school playground, buildings immediately before removal, place that historical event makes commodity, and Paju where Moojin Brothers lives life. Moojin Brothers is not to be another place when visiting. Nonetheless, the writer would like to give a question to the ones who live lives at those places. The ones who enter The Field of M when exercising at the park or studying at the school may watch and experience what kind of thing. What do they face at the place without surrounding background in gigantic building having light and mirror only. Moojin Brothers, a writer, wants to communicate with spectators from question what you watched not saying ‘watch something’. With the question, Moojin Brothers shall find out various kinds of images and emotion that spectators give.



M의 장

우리의 시각적 행위는 매우 습관적이다. 무언가를 볼 때의 그 과정을 떠올려보자. 습관적으로 주체인 ‘나’의 눈으로 대상인 ‘무엇’을 보는 일련의 행위들을 떠올릴 것이다. 무진형제가 제기하고자 하는 문제는 이와 같이 습관적으로 이어지는 감각적 행위에 대해서다. 거대한 구조물과 그밖에 다양한 시각적 프레임을 통해 우리의 시각적 행위들을 되짚어 보고, 동시에 반복적인 감각 행위를 멈춘 그 자리에서 각자 무엇을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사유의 장(場)을 펼치고자 한다.

우선 무진형제는 ‘Field of M’ 즉, M의 장(場)이라는 공간을 설정했다. 여기서 M은 하나의 단어의 앞자리가 아니다. Media, Middle, Mirror, Memory, Muse, Messia.... 혹은 Me, My, Mujin등 이니셜 M은 어떠한 단어로도 변신 가능하며, 무수한 단어들의 좌표 구실을 할 뿐이다. 그럼에도 ‘왜 M이냐’고 묻는다면 ‘M의 장’ 중심에 서 있는 거대한 원통형의 구조를 떠올려보라. 바로 ‘메모리얼’이란 작업 때문인데 이 또한 어디까지나 하나의 입구에 불과하다. 그걸 통해 관객들이 무엇을 발견하고 어떠한 명칭을 붙일지에 대해서는 무진형제 또한 예측할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하자. 23개의 알파벳 중 제비뽑기를 통해 집은 하나의 M과 같은 것. 그러니까 무진형제의 바램이라면 M이란 알파벳이 다양한 낱말과 의미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도화선이 되길 바란다.

그렇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M의 장>의 중심축인 원통형의 검은 구조물을 살펴보자. 무진형제는 약 10여명 이상의 사람들이 돌아다닐 수 있을 만큼 커다란 천막과 같은 공간을 세웠다. 그 안에서 서커스를 볼 수도 있고, 무명 배우들의 연극을 관람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무진형제는 그 천막 안 중심에 ‘메모리얼’이라는 이름의 유리 기둥을 세웠다. 처음 구조물 안에 들어선 관객들은 알지 못할 것이다. 유리 기둥을 통해 무엇을 볼 수 있을지. 그 구조물 안에 비치는 것, 그것으로부터 드러난 이미지는 사실 무진형제도 알지 못한다. 관객들과 함께 오직 유리 기둥을 보고 있는 그 순간에만 알 수 있을 것이다.

무진형제가 관객들이 경험한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나눌 수 있는 건 오직 유리 기둥 안에 설치된 세 대의 카메라를 통해서다. 세 대의 카메라는 빛을 따라 움직이는 관객들을 실시간으로 촬영하는데, 그 카메라들이 포착한 영상들은 원통형 구조 밖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실시간으로 상영된다. 이 모니터의 영상은 무진형제의 손에서 또 다른 작업으로 변화한다. <M의 장>이 펼쳐짐과 동시에 무진형제는 구조물이 세워진 공간으로부터 온갖 재료들을 수집해 여러 개의 인스톨을 만들어낸다. 세 대의 모니터는 이 인스톨들과 함께 배열된다.

이 작업은 철저하게 관객들로부터 받은 이미지와 소통의 결과물들이다. 어떤 곳에서는 관객들의 참여를 통해 완성시켜야만 할 때도 있기 때문에 관객들과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각 전시지역과 관객들과의 소통에 따라 매번 다르게 구현되기 때문에 관객들과 만나기 전까지는 어떠한 작업이 만들어질지 무진형제조차 알지 못한다.

건강공원, 초등학교 운동장, 철거 직전의 건물, 그리고 역사적 사건이 상품화가 되는 공간. 무진형제가 작업하고 살아가는 파주에서 발견한 곳들은 지도에 표시된 기호들처럼 어느 지역에나 있을 법한 공통된 공간들이다. 무진형제는 이러한 공간들이 막상 방문해 보면 다 다른 곳이라는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려 한다. 공원에서 운동을 하다가 학교에서 공부를 하다가 <M의 장>에 들어선 사람들은 각자 무엇을 보고 경험할 것인가. 아무것도 없이 주변의 배경마저 모두 차단된 거대 구조물 안에서 오직 빛과 거울 밖에 없는 그곳에서 그들이 마주한 것은 무엇일까. 작가로서 무진형제들은 ‘무언가를 보아라’고 말하기보다 ‘무엇을 보았느냐’고 묻는 것에서부터 관객들과의 대화를 시작하고 싶다. 이러한 물음을 가지고 전시기간 내내 무진형제는 관객들이 접하는 다채로운 이미지와 감정의 결들을 포착할 것이다.